아란치니(Arancini)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지방의 전통 요리로, 주로 남은 리소토를 활용하여 만드는 주먹밥 형태의 요리입니다.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작은 오렌지'를 의미하는 'arancia'에서 유래됐으며, 그 모양과 색깔이 작고 둥근 오렌지를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 특징 및 재료:
1. **밥**: 아란치니의 주요 재료는 리소토로, 크리미하고 풍미가 가득한 이탈리아식 쌀 요리입니다. 보통 전날 남은 리소토를 사용하여 만듭니다.

2. **속재료**: 아란치니의 중심에는 다양한 속재료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장 전통적인 것은 라구 소스(고기와 토마토로 만든 소스), 모차렐라 치즈, 그리고 때로는 완두콩 등의 채소입니다. 현대에는 버섯, 햄, 가리비 등의 다양한 재료가 활용되기도 합니다.

3. **코팅**: 속을 채운 리소토를 둥글게 빚은 다음, 전분가루나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차례로 묻혀 튀깁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겉은 바삭하고 고소한 크러스트가 형성됩니다.

4. **튀김**: 아란치니는 일반적으로 올리브유나 다른 식용유에서 골고루 황금빛 갈색이 나도록 튀겨집니다. 바삭하고 따뜻한 겉면과 부드러운 속의 대비가 매력적입니다.

### 역사 및 지역 변형:
아란치니는 시칠리아의 오래된 요리로, 그 기원은 중세 이슬람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아 이 지역에서 쌀을 사용한 요리법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의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음식이 존재하지만, 시칠리아의 아란치니는 크기와 형태, 속재료에 따라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팔레르모에서는 라구, 완두콩, 모차렐라가 주로 사용되며, 카타니아에서는 보통 달걀과 버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란치니는 이탈리아를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나 스트리트 푸드 마켓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메뉴입니다.